올여름, 한반도 주변 해역 수온 관측사상 가장 뜨거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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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주희태 | 배포일자 | 2023-11-02 | 조회수 | 7,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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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1990년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바다 표층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올해 여름철 평균 수온이 높았으며, 늦여름~초가을까지 수온이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 이러한 사실은 수과원이 기후변화 영향 및 수산자원 변동 파악을 위해 수신 중인 인공위성(NOAA/AVHRR)*을 이용해 1997년부터 매일 제공된 27년간의 수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이다. * 미국 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AVHRR (Advanced Very High Resolution Radiometer) 센서로 표층수온 관측 ** 국립수산과학원은 1990년부터 NOAA/AVHRR 영상 자료를 직접 수신 ■ 올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26.0℃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6년간(1997~2022년) 같은 기간의 평균수온 24.4℃ 대비 1.6℃가 높았다. ○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 25.8℃, 서해 25.4℃ 순이었으나, 평년에 비하면 동해가 2℃ 이상 상승하였고, 남해와 서해의 상승폭(약 1℃ 이상)은 이보다는 낮았다. ○ 이처럼 동해를 중심으로 수온 상승폭이 높았던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이 9월까지 지속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는 등 대기로부터 열공급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 장마가 늦게 종료됨에 따라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전년 대비 3주 이상 늦게 발령되었으며, 8월 중순 태풍 ’카눈‘ 통과 이후부터 9월까지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 실제 수온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평년대비 매우 높은 수온*이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 완도 주변 연안 8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평년 대비 2∼4℃ 높은 수온 유지 ○ 이로 인하여 남해안을 중심으로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특보가 유지되어, 고수온 특보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고수온 특보가 가장 늦게까지 유지된 해로 기록되었다. * ‘23년/’22년 고수온 주의보 발표 7.28./7. 6. → 경보 7.31./7. 8. → 해제 9.22./9. 7. ** 고수온 특보 해제: (’17년) 8. 31., (’18년) 9. 4., (’19년) 8. 29., (’20년) 9. 4., (’21년) 8 26., *** 고수온 지속일(일) : (’18년) 43, (’19년) 22, (’20년) 22, (’21년) 43, (’22년) 64, (’23년) 57 ■ 늦게까지 유지된 고수온으로 인해 올해 양식생물의 피해는 36,221천 마리로, 2018년(63,909천 마리) 폐사 이후 2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되었다. * 피해규모(천마리): (’17년) 4,866, (’18년) 63,909, (’19년) 404, (’20년) 58, (’21년) 17,970, (’22년) 1,239, (’23년) 36,221 (피해신고 기준) ○ 양식생물의 폐사도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나, 경남해역 피해 어가의 올여름 신고 건수 중 74%*가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 경남해역 피해어가 총 신고 건수 264건 중 196건이 8월 하순∼9월 초순에 집중 ■ 올해는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전 지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관측된다. 올해 4월 이후 9월까지 전 지구 평균기온은 과거 기록된 관측치를 매월 경신하였고, 이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에 의한 재난·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 전 지구적으로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관측 역사상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 역시 올해 여름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특히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 수온 상승폭은 전 지구 평균 상승폭에 비하여 3배 이상 높아 우리나라 해역에 더욱 강력한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였음을 시사한다. *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지난 7월 전 지구 평균 해수온도가 평년 대비 0.51℃ 높았다고 보고함 ■ 또한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해양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 이상고수온현상*(Marine Heatwaves)과 같은 극한기후현상이 더욱 높은 강도,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거 수온 관측기록의 상위 90% 이상에 해당하는 수온이 5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 ○ 여름철 최고 기온의 상승으로 최근 10년의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등 이상기후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도 여름철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 발생빈도와 강도 또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30년(1991∼2020년) 대비 최근 10년의 폭염일수가 2.8일 증가함 ■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여름과 같은 우리나라 해역의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앞으로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기후변화 감시,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고수온 대응 양식품종 및 양식기술 등 기후변화 적응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여 수산업 피해 저감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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