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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간기업의 삼일절 토종물고기 독도 기증 추진에 덧붙여
분류 기관운영
작성자 이** 작성일 2004-02-15 조회수 4,328
한 민간기업의 삼일절 토종물고기 독도 기증 추진에 덧붙여 [칼럼] 독도문제, 이벤트성 구호보다는 내실있는 접근자세 필요 이수호해양개발연구소 http://oceanlove.com.ne.kr 한 민간기업이 이번 삼일절을 기념해서 독도경비대에 가리·쉬리·어름치 등 토종물고기 10여종 약 50마리를 기증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8년 삽살개보존회로부터 기증받아 독도경비대에서 사육하고 있던 삽살개의 생태계 파괴와 관련하여 환경부와 경북경찰청이 공방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 물고기 기증 또한 약간의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우표 발행에 대한 일본의 민감한 반응과 중국의 고구려 역사복속 움직임 등 잇단 쟁점들에 대해 보여준 국민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응집력을 볼 때 독도에 토종물고기를 기증하는 행사 또한 그 상징성을 들어 큰 환영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대형수족전시관 운영회사에 의해 기증이 추진되고 토종물고기는 자연방사가 아닌 길이 1~1.5m × 높이 60cm × 폭 40cm 정도의 관상용수족관으로이며 독도 내에서는 민물고기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삽살개의 경우에서와 같은 환경파괴 논란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과거 삽살개의 기증이나 이번 토종물고기의 기증과 같이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독도의 주권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실있는 정책의 마련과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기증을 추진하고 있는 대형수족관 운영업체와 같은 경우라면 독도어류상설전시관 운영·독도어류도감 발간 등의 참여가 가능할 것이며, 독도의 고유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한국해양연구원이나 국립수산과학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병력특례요원을 연구원으로 채용하여 독도경비대의 일원으로 파견한다든지, 독도와 동해 문제에 관한 국·내외 연구모임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적극적 지원 등은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일본의 억지주장을 합리적으로 제압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독도나 동해, 그리고 고구려에 대해 이웃국가 사이에서 논란이 있을 때 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집단적인 항의이메일 발송이나 서명지의 송부 등 감정적인 대응에 치우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감정적 대응은 비록 국내에서 국민적인 관심을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을지라도 이해 당사국은 물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줄 국제기구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현재 국민적인 관심과는 달리 독도나 동해문제를 연구하는 국내단체는 독도학회가 유일하며 그밖에 동해연구회나 독도연구모임 등이 있지만 실상을 연구분석하여 정확히 국민에게 알리고 국제기구나 모임에서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내는데는 여러 가지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기업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일에 굳이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독도와 동해 문제 그리고 고구려역사 찾기에 대해서만큼은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내실을 찾는 방향으로 국민과 정부·학계·민간기업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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