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활에서 살아남는 비법? | |||||
|---|---|---|---|---|---|
| 분류 | 기관운영 |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04-02-19 | 조회수 | 5,010 |
|
꼭 자기 전공분야에서 학문을 해보고 싶다면 현재의 국내 이공계대학원의 어려움과 부조리에 대처해서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런지요?
- 1 - 전공분야의 선택
먼저 자기 전공분야에서 연구하고싶은 세부전공분야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앞으로의 비젼, 본인의 적성, 관련 연구교수(국내,국외) 등을 고려하여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후 선택해야 옳을 줄로 압니다. 관련 연구교수, 즉 지도교수의 선택은 다음 (2), (3)번 경우와 관련해서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세부전공분야가 선택이 되면 (1) 학부 졸업 후 바로 국외 유학(석,박사) (2) 학부 졸업 후 국내 진학(석사 또는 석,박사) (3) 국내 석사 후 국외 유학(석,박사)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1)번의 경우 국외진학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유경험자나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인생 살아가면 될 것입니다. (2), (3) 번의 경우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2 - 지도교수의 선택
세부전공분야도 중요하지만 지도교수는 자신의 대학원생활, 학위, 취업 등을 80%쯤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만약 위의 (2), (3)번처럼 학부 졸업 후 우선 국내 진학을 선택하였다면, 특히 지도교수 선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꼭 현재 자신이 다니고있는 학교에 진학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의 비젼, 본인의 적성, 교수의 특성(성격,양심도,연구지도력,전공분야인지도,부조리도 등)을 고려해서 전국에 있는 그 전공관련 교수들 중에서 선택하여 선택한 교수와 상담하여 진학을 결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하기 전에 아래 - 3 - 번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부조리를 저지르는 교수들이 하도 많아서 훌륭한 지도교수를 고르기란 국내에서 쉽지않을 것입니다 ^ ^
- 3 - 대학원생활의 추측
선택한 교수 연구실의 대학원생활, 앞으로의 사회진출 향방 등과 관련해서는 그 교수의 말은 절대로 믿지말고, 그 연구실의 경험풍부 대학원생들과 쏘주 1잔 기울이면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좁아서 그 전공분야 교수들은 전국적으로 서로 대충 알고지내기 때문에 덜컥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연구실의 부조리나 학문실력 등에 실망해서 연구실을 나와서 다시 다른 학교/연구실로 옮기려면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빼도박도 못합니다.
학부 졸업 후 바로 같은 전공분야의 다른 학교로 대학원진학을 하는 경우(이 대학원 기록이 처음)와 어떤 학교의 대학원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시 같은 전공분야의 다른 학교로 대학원진학을 하는 경우(대학원 기록이 2개)는 천양지차입니다. 그 대학원 기록이라는 것이 결국 지도교수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것이고, 그 기록은 평생 따라다닙니다. 쉽게 말해서 선진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지도교수를 단계별로 바꿔주는 것이 비슷한 전공분야에서 약간씩 다른 학문을 두루두루 섭렵한다는 좋은 취지로 받아들여지지만, 한국에서는 지도교수를 바꿨다가는 싸가지 없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서 그 기록이 평생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그 연구실의 경험풍부 대학원생들과 쏘주 1잔 기울이면서 그 연구실의 좋은 점, 비리, 부조리, 대학원생활의 고달픔, 앞으로의 취업 향방, 강의의 알참 정도, 지도교수의 연구지도력 등을 파악한 후 그 연구실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 4 - 연구실 들어가기
학부 2,3학년 시절부터 연구실에 들어가지는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2,3학년 때부터 연구실에 들어가서 온갖 잡일(행정,연구 관련)을 하다보면 연구실생활에 일찍 적응된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오히려 연구실생활에 빨리 질려버리는 단점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가보더이다.
따라서 4학년 2학기 정도에 선택한 지도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또 들어가기 전에 위 - 3 - 번의 절차를 꼭 거쳐서 검증한 후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교수의 부조리, 비리가 많은 연구실에서는 고참 대학원생들도 새로 들어오는 대학원생에게 아는 것 잘 가르쳐주지 않고, 신경도 잘 안 써주고, 괜히 이런 안좋은 연구실에 바보같이 들어왔다고 미워합니다.
연구실 적응은 6개월이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 5 - 연구실 생활하기
각자 알아서 눈치 껏 안면몰수하면서 잘 생활하시고 꼭 살아남아서 한몫 가득히 챙기십시오 ^ ^
- 6 - 국내 석사 후 박사과정(국내,국외) 진학하기
국내에서 교수들은 말로는 웬만하면 \"석사 마치고 유학가라\" 느니 \"유학 간다면 절대로 안잡는다\" 느니 \"유학가도록 최대한 도와준다느니\" 뻥을 칩니다. 나중에 대학원생활을 하다보면 유학준비를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온갖 잡일(행정서류처리,시험지점수매기기,교수수업준비보조,연구실후배들관리,연구실시설물관리,교수개인비서역할 등)과 너무나 많은 연구과제 수행 등으로 도저히 유학준비를 할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집안이 부유하지 않다면 돈을 벌어서 유학자금을 저축해야하고 아니면 국비유학을 가야하는데, 교수가 여유를 주지않기 때문에 결국은 나중에 보면 석사만 마치고 학교를 나와 취업공부를 하고있거나, 아니면 그 연구실로 국내 박사과정을 진학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요즘 국내에서는 대학원생이 귀해서 교수들이 돈벌기 위해서 일을 부려먹을 일꾼이 부족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대학원에 합격하기도 쉽고 석사과정도 마치기 쉽습니다. 석사때는 아직 나이가 젊어서 석사학위 빨리 안주면 다들 그만두고 딴 길 찾아서 나가버리거든요 ^ ^ 그러면 일꾼이 부족하게 되니까 교수들도 학위를 안줄 수가 없죠 ^ ^
그러나 그러나 박사학위는 좀 다릅니다. 일단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기본 3년은 학점 따서 수료한다고 다니다보면 나이가 들어서 각종 사회진출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 나이 많으면 경력사원 말고는 사절하지 않습니까? 또 그만두고 나가더라도 취업공부 새로 시작하려면 머리 빠개지죠. 즉 이때는 이제 그만두고 나갈 수도 없는 처지에 대학원생이 놓이기 때문에 교수가 큰 소리치고 일 마구마구 시키면서 학위는 최대한 늦게 주려고 수를 씁니다. 이때에 이르면 완전히 빼도박도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충 석사과정 밝으면서 주로 외국 갈 준비(어학공부, 국비유학시험 준비, 가고싶은 외국(대학+교수)에 접촉/협의 시도 등)를 하면서 석사학위 받고 지도교수 추천서 받고 외국으로 나르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석사과정 때 어줍짢은 열기로 연구욕에 불타서, 지도교수에게 잘 보이려고 열심히 일해주다보면 그냥 일꾼으로 전락해서 할 수 없이 국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인생 종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니 석사과정 때는 자기 학위논문과 관련된 연구과제를 초반부터 확실히 정해서 오로지 그 연구과제 수행에만 전념하고 다른 잡일이나 다른 연구과제일은 철저하게 개기면서 안해야됩니다. 철저하게 자기 위주로 생활하면서 오로지 외국 갈 준비에 주로 전념하거나 취업공부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퇴근시간 후 저녁이나 주말에 전념하시고요, 퇴근시간 후 저녁이나 주말에는 절대로 연구실에 나가지 않는 분위기를 초반부터 연구실 사람들(교수+선배대학원생들)에게 각인시키십시오 ^ ^ 그러지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연구실에서 밤샘 자주하는 충실한 개같은 일꾼으로 변해갑니다. 나중에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보신탕감으로 전락한지 오래지요 ^ ^
외국유학을 갈 때 그 전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꼭 필요한데.....일단 외국에 유학갈 수 있는 조건(어학점수, 국비유학시험 합격, 자비유학자금 마련, 외국대학의 입학허가 등)이 갖춰지면 아무리 밉더라도 지도교수가 추천서를 작성해 줍니다. 한 사람 인생 대놓고 망칠 수는 없거든여 ^ ^ 그리고 또 외국유학을 간 제자들은 나중에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외국유학시절 지도교수 이름 넣고 국제유명학술지(SCI급)에 논문투고 해주거든요. 그래서 은근히 그걸 바라고 추천서를 좋은 내용으로 똑똑하고 능력있는 훌륭한 제자라고 작성해 줍니다 ^ ^
우리 나라보다 선진국?들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우리 나라 석사학위 잘 인정 안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이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석사학위란 것이 학부마치고 계속 공부하다가 박사학위 취득에 실패하면 석사학위를 주든가 아니면 박사과정 진학을 담보로 석사학위 취득시험을 치게하는 모양이더군요.
- 7 - 유학 후 국내에서 인정받기
나중에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더라도 우리나라 교수들 자체가 외국에서 학위 받은 사람이거나 외국학위를 동경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박사학위를 준 수제자도 실력없는 제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교수들은 자기 제자가 자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항상 자기 발 밑의 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박사학위는 외국에서 받아야 비로소 우리 나라 교수들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동등한 위치에서 같이 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하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 6 - 번의 경우처럼 개겨서 외국유학을 일단 가고나서 나중에 박사학위를 따면 국내에 좋은 자리가 날 때까지 들어올 기회만 엿보면서 외국에서 계속 연구업적을 쌓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 늙도록 오래 있지는 말고요 ^ ^ 우리 나라는 40살 넘어가면 교수로 잘 채용안해주거든요. 특히 45살을 절대로 넘기면 안됩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뛰어난 연구를 많이 하고 연구실적도 많이 쌓아서 국내에 돌아오면, 아마 국내 지도교수는 그럴 것입니다. 자기 연구실 제자라면서.....국제학술지(SCI급) 투고논문에라도 1편 자기이름 올려 얻어먹으려고 온갖 재롱을 부릴 것입니다. 또 외국에서 배워온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구계획서라도 제자가 1개 작성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교수가 군침을 질질 흘릴 것입니다. 제자 칭찬 괜히 허벌나게 해가면서.......허허허!
이런 교수들이 사실은 그 제자가 외국유학 가고나면 국내에 남아있는 대학원생들에게 뒤에서 유학간 제자 호박씨 엄청 까는데.........
그리고요 또 국내에서는 아무리 지도교수에게 아부를 하고 시키는 일 잘해주더라도 마지막에 한번 잘못 보여서 수틀리면 그냥 바로 나쁜 놈 실력없는 놈으로 찍혀부립니다. 차라리 당장 좀 관계가 안좋더라도 외국에 가서 학위받아 성공하고 돌아오면 교수가 먼저 나서서 사이좋게 지내자고 아부할 것입니다 ^ ^ 분명히....................
|
|||||
-
다음글
-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