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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수산정보 지원방 게시글로 분류,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내용을 나타낸 표입니다.
고마워요 국립수산과학원..
분류 기관운영
작성자 강** 작성일 2004-05-26 조회수 5,917
나는 해운대 사는 초등학생의 엄마다 얼마전 친구에게서 국립수산과학원이란 곳을 듣게 되었다. 5월 23일에 초등학생들이 그리기, 글짓기 대회를 연다는 것이었다.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가 보는게 어떻냐고 물었다. 아이는 많이 좋아했고 난 23일 국립수산과학원으로 향했다. 송정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있었다. 처음 정문을 들어섰을 때 난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앞엔 빨간 봉을 들고 정복을 입은 분이 주차는 운동장에 해야 하며 행사에 참여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며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국립수산과학원 생각보다 아주 컸다. 운동장에 도착하는 동안에도 도로 중간중간에 입구에 있던 분과 똑같이 정복을 입을 분들이 안내를 해주었다. 운동장에 들어섰을 때도 정복을 입은 사람들 몇명이서 주차를 도와주었고 운전에 서투른 사람의 차를 대신 주차해 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난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 광장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난 주위를 둘러봤다. 옆에는 산을 끼고 있고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은 도로이외에는 잔디와 소나무들로 가득했다. 아들은 오랜만에 접하는 자연속에서 입을 다물질 못했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난 정말 행복함을 느꼈다. 개회식을 보기 위해 광장을 향하면서 또 한번 놀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있는 것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곳을 나만 몰랐다는 생각에 약간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나는 아들을 데리고 그리기 장소로 향했다. 정복을 입은 분들은 여전히 자리에서 사람들과 차들이 사고나지 않도록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리 뛰고 저리뛰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사람들을 위해 정말 살신성인 하는 모습은 나를 감동시키기엔 충분했다. 그리기장소에 도착했을 때 직원분들과 정복입은 분들이 부모님들은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난 한두시간도 아니고 3시간이나 아이를 혼자 두어야 한단 생각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듯 들어가고 난 밖에서 혼자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이내 사라졌다. 나처럼 걱정하며 아이들이 챙겨가지 않은 음료수나 물감이나 물통을 빨간 티셔츠를 입은 분과 정복입은 분들이 하나 하나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가. 정말 고마운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걱정은 사라졌다. 이윽고 1시가 다 되어 가고 아이들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아들도 모습을 보이고 만족한 표정으로 나왔다. 아들은 그림을 접수했고 다 그리지 못한 아이들은 시간을 더준다는 직원들의 말에 남아서 그리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동안 아들은 내 곁으로 돌아왔다. 여러 행사가 남아있다는 직원들의 말에 난 다시 광장으로 향했다. 이미 가득찬 주차장과 운동장을 지나 난 다시 광장으로 왔다. 광장에선 행사가 진행됐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소리바다라는 가수들의 노래였다. 부산의 주부들이 모여 만든 이 그룹은 정말 정겨웠다. 관객들과 하나가 되서 노래를 부르고 절로 몸이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정복입은 분들은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행사장 주위에 서 있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내하고 주의를 주고 있었다. 넘어져 우는 아이들은 일으켜 주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없는지 살피는 것 같았다. 행사가 끝이 나고 관람이 공짜란 게 생각이 나서 아들을 데리고 관람을 했다. 평소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입장료가 만만치 않아서 가보지 못한 우리 아들과 난 정말 많은 전시물에 놀래며 오길 잘 했단 생각으로 관람을 마쳤다. 그리고 다시 광장으로 온 순간 난 깜짝 놀랬다. 분명히 광장엔 의자들이 아주 많았다. 그런데 그것들이 거의 다 없는 것이다. 불과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말이다. 그때 갑자기 트럭한대가 광장으로 들어왔다. 정복입은 분들이 트럭에서 내려서 그 의자를 실어서 가는 것이다.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그 짧은 시간에 다 치운 것 같았다. 난 절로나는 미소에 아들에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들은 자기가 본 것들과 그림에 대해 쉴새없이 이야기 했다. 난 국립수산과학원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집에오는 동안 계속 아들과 과학원을 가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부산에 그것도 해운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그런 멋진 곳과 멋진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참 자랑스러웠다. 일요일 하루는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우리가족들과 대회에 참석한 모든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준 국립수산과학원과 직원분들 그리고 정복을 입은 분들에게 이 글로써라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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