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쌍한 수산 과학원 공익근무 요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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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기관운영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4-07-24 | 조회수 | 6,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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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공익근무를 마친 사람입니다.
며칠전 국립수산과학원에 놀러간 저는 안 좋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관람객을 싣고 온 버스기사분과 수산 과학관 공익요원 한명이 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많은 관람객이 오는 경우엔 하루에도 1000명도 넘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관광버스가 20대도 넘게 오게 됩니다. 공익요원은 많아봐야 10명이 그 많은 관광버스와 관람객을 모두 통제 해야 합니다.
관람객이 모두 나가지 않는 이상은 점심먹을 시간도 없어서 관람객이 모두 나갈때 까지는 점심도 먹지 못하고 계속 근무를 서야 합니다.
그런 상황 자체만으로도 공익요원에겐 큰 스트레스이며 힘든 근무를 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공익요원을 힘들게 하는 것은 관람객의 안전과 관광버스의 주차를 위해 하는 안내와 통제를 거부하거나 오히려 시비를 거는 관람객이나 관광버스 기사분이 계시는 것입니다. 옥외 수족관에 위험하게 올라가서 공익요원을 놀라게 하며 올라가지 못하게 하더라도 공익요원의 눈을 피해 다시 올라가는 것을 반복하여 공익근무 요원을 힘들게 합니다. 근무 서는 동안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한눈 파는 일은 절대 없이 근무를 섭니다.
공익근무요원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관광 버스 기사분들입니다.
한번에 많은 차량이 들어오게 되는 경우 신속한 주차와 안전을 위해 공익 근무 요원은 초 긴장 상태로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주차를 유도합니다.
그러나 몇몇 기사분들은 그런 공익요원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마음대로 주차를 하거나 공익근무 요원이 유도하는 대로 주차를 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경우 공익요원은 기사분들에게 다가가서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주차를 다른 곳으로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기사분들은 막무가내로 주차를 하거나 차에서 내려 버리거나 오히려 공익요원에게 화를 내시는 분들이 꽤 계시다는 것입니다.
공익요원도 사람이기에 화를 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사분들과 다투게 되는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 차량이 많은 경우 운동장까지 주차를 하게 되는데 기사분들은 아이들이 내리고 타는 동안 모래나 먼지가 버스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이유로 공익요원의 말을 무시하고 도로가에 세워버리거나 아이들을 태우기도 전에 운동장에서 나와서 도로가에 차를 주차시킨 상태로 아이들을 태우는 등 통제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공익요원은 그런 상황에서도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공익요원들은 칭찬이나 상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2년2개월이란 군 복무를 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여기고 이런 생활에 충실합니다.
공익요원으로 소집해제 한 저로서 이런 공익요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한가지만 바랍니다.국립수산과학원에 오는 모든 관람객과 운전기사분들이 공익요원의 노고를 치하해 주시기 보단 이해해주시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공익요원의 말을 잘 따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이 쓴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보다도 수산과학관 공익요원의 어려움을 잘 아는바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관람객 어려분~~~~ 더운 여름 힘내시고 국립수산과학원에 놀러오셔서도 선진국의 국민임을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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